마른기침, 피로, 피부트러블… 혹시 '수분 부족' 아닐까?
작년 겨울, 이유 없이 계속되는 마른기침과 눈의 뻑뻑함, 오후만 되면 머리가 띵한 피로감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병원을 가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말뿐.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발견했습니다.
“수분 부족은 생각보다 몸에 많은 영향을 준다.”
단순한 광고성 문구로 넘기려다, 최근 피부 상태도 좋지 않다는 아내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2주간 매일 물 2리터 마시기 실험.
1. 하루 2리터, 말은 쉽지만 의외로 어렵다
첫날부터 당황스러웠습니다. “물 2리터쯤이야”라는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500ml 생수병으로 4병을 마셔야 겨우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게다가 아침에 한 잔, 점심에 한 잔 마시는 패턴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 실전 팁: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500ml
- 식사 전 30분 전 1컵
- 오후 3시쯤 1병
- 퇴근 후 운동하면서 1병
- 자기 전 따뜻한 물 반컵
이렇게 루틴을 짜고 나서야 하루 2리터가 겨우 가능했습니다. 특히 일할 때는 물 마시는 걸 자주 까먹어서 휴대용 물병을 책상에 두는 것이 유용했어요.
2. 1주 후: 피부, 소변, 식욕에 변화가?
3~4일 차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장 먼저 느낀 건 소변의 색이 투명해졌다는 것. 그 전에는 노란빛이 돌았는데, 수분 섭취량이 늘면서 소변이 맑아졌습니다. 하지만, 완전 투명해도 좋은 것은 아니에요!! 적당히 투명해야 좋은 소변이랍니다.
그리고 피부 당김이 줄었습니다. 평소엔 세수 후에 바로 크림을 안 바르면 건조했는데, 아침 세안 후 10분 이상 크림 없이 있어도 괜찮아졌습니다.
또 하나 특이한 건 식욕이 줄어들었다는 점. 공복감을 물로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어, 군것질을 덜 하게 되었습니다.
✅ 예상 밖의 장점:
- 오후 졸림 감소
- 입냄새 완화
- 변비 개선
- 과식 방지
단점도 있습니다. 소변을 너무 자주 보게 된다는 점. 회의 중에도 자주 화장실을 가야 해서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습니다.
3. 정말 의학적으로도 '물 2리터'가 좋은가?
흔히 듣는 말 중 하나가 “하루 물 2리터는 필수”라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무조건 2리터라는 기준이 옳지 않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르면, 성인 남성 기준 하루 1.6~2.5리터가 권장량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음식 속 수분도 포함되므로 실제로 마셔야 할 물은 1~1.5리터 정도가 현실적인 기준입니다.
즉, ‘2리터’는 다소 과한 목표일 수도 있지만, 평소 물을 잘 안 마신다면 오히려 목표치로 좋습니다.
4. 결론: ‘건강 루틴’으로 습관화가 핵심
실험은 2주로 끝났지만, 지금도 하루 1.5~2리터의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 피부톤 개선, 당김 감소
- 식욕 조절
- 피로감 완화
- 소화력 상승
- 변비 개선
무엇보다도 “나는 몸을 더 잘 돌보고 있다”는 자각이 생긴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 마무리 요약
- 💧 물 2리터, 처음엔 어렵지만 루틴화가 핵심
- 💡 피부, 소화, 피로에 긍정적 영향
- ⏰ 시간대별 분배가 실전 꿀팁
- 🚫 과도한 수분 섭취는 오히려 탈수 유발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