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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브라질이냐 페루냐?

by hereyour 2025. 3. 30.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라 항공 사진

남미는 오랜 역사와 대자연이 공존하는 여행자들의 로망이 가득한 대륙입니다. 특히 브라질과 페루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대표적인 여행지로 손꼽히죠. 이 두 나라는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문화, 자연환경, 여행 스타일, 예산 등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본문에서는 남미 여행을 계획할 때 ‘브라질이냐, 페루냐’라는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비교 분석을 통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브라질의 매력: 화려한 축제와 도시의 열정

브라질은 ‘열정’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 축제,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밤낮 없이 이어지는 음악과 춤. 브라질은 그 자체가 거대한 무대입니다.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는 아름다운 해변과 예수상(Christ the Redeemer)으로 유명합니다. 수많은 해변 활동과 시내 관광이 가능하며, 특히 2월 카니발 시즌에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페스티벌 장소로 변신합니다.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이과수 폭포도 필수입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쪽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브라질 쪽은 전체적인 조망이 좋은 편입니다. 열대우림을 걷고, 보트를 타고 폭포 바로 아래까지 접근하는 액티비티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만 브라질은 면적이 워낙 넓어 도시 간 이동 시간이 길고, 항공 이동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아 예산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은 치안 문제가 있으므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페루의 쿠스코

페루의 매력: 고대 유산과 대자연의 조화

페루는 브라질과는 전혀 다른 색깔의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남미 고대 문명의 중심지로, 마추픽추잉카 트레일은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명소입니다. 쿠스코는 페루 여행의 중심지로, 과거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만큼 역사적인 유적과 식민지 양식의 건축물이 혼합된 매혹적인 도시입니다. 여기서 출발하는 마추픽추행 기차나 트레킹 루트는 여행 자체를 모험으로 만들어줍니다. 자연경관도 뛰어납니다. 고산지대 특유의 웅장한 풍경, 레인보우 마운틴, 티티카카 호수 등은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하며, 현지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체험형 투어도 다양합니다. 또한, 페루는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며, 배낭여행이나 장기 체류 여행에 특히 적합합니다. 치안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여행자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첫 남미 여행으로도 무리가 없습니다.

브라질 vs 페루, 당신에게 맞는 곳은?

브라질과 페루는 각각 ‘열정적인 도시 문화’와 ‘고요한 역사 체험’이라는 상반된 테마를 갖고 있어, 여행자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습니다.

브라질이 어울리는 여행자
- 축제, 음악, 사람들과의 파티를 즐긴다
- 자연 속 액티비티와 해변을 좋아한다
- 짧고 강렬한 여행을 원한다
- 예산 여유가 있다

페루가 어울리는 여행자
-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다
- 트레킹이나 자연 경관 감상에 흥미 있다
- 여행 예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한적하고 내면을 돌아보는 여행을 원한다

결국, 둘 다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지만, 여행 목적과 예산, 시간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집니다. 만약 시간이 충분하다면 두 나라를 모두 연결해 여행하는 루트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페루에서 마추픽추를 보고, 비행기로 브라질 이과수 폭포를 넘어가 리우까지 여정을 이어간다면, 남미의 두 얼굴을 모두 체험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숨은 매력 지역들

브라질은 리우나 이과수 폭포 외에도 매력적인 지역이 무궁무진한 나라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이아 주(BAHIA)입니다. 이곳의 중심 도시 살바도르(Salvador)는 아프리카계 브라질 문화의 중심지로, 삼바보다도 더 리드미컬한 악세(Axé) 음악,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타악기 연주, 그리고 다양한 색의 전통 건물들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거리 곳곳에서 카포에이라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지역 주민의 활기찬 삶이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사랑받습니다. 또 다른 추천지는 플로리아노폴리스. 이곳은 브라질 남부 해안의 청정 지역으로, 깨끗한 해변과 서핑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플로리파(Floripa)’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도시보다는 자연과 여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가격도 리우보다 저렴한 편이라, 장기 체류나 디지털 노마드 여행자들이 자주 찾습니다.

페루의 소도시와 추천 루트 팁

페루는 유명한 마추픽추 외에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소도시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레키파(Arequipa)입니다. 이곳은 ‘화이트 시티’라고 불리며, 화산석으로 만든 하얀 건물이 인상적인 도시입니다. 고즈넉한 도시 분위기와 함께, 콜카 캐니언(Colca Canyon) 트레킹의 시작점이기도 해 트레커들에게 인기입니다. 또한 후아라스(Huaraz)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트레킹 천국이라 불립니다. 와스카라 국립공원에서는 만년설을 배경으로 한 호수 트레킹이 가능하며, 해발 4000m가 넘는 코스도 있어 도전적인 일정이 가능합니다. 대신 고산병 예방을 위해 충분한 적응 시간이 필요하며, 일정에 하루 이틀은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두 나라 이동 루트와 비용 비교

남미 여행에서 브라질과 페루를 함께 여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페루의 쿠스코에서 리마로 돌아와 상파울루 혹은 리우행 항공편을 이용해 브라질로 넘어가는 루트를 짤 수 있습니다. 항공 요금은 15만~30만 원 정도이며, 저가 항공은 제한적이라 조기 예약이 유리합니다. 두 나라를 연결하면 단순한 국가별 여행이 아니라, 문명과 축제, 고요함과 열정을 동시에 경험하는 강렬한 여정이 됩니다. 페루에서 대자연과 문명의 흔적을 느끼고, 브라질에서는 살아 숨 쉬는 문화와 음악을 경험하며 남미의 ‘두 얼굴’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용 비교 (2주 기준, 1인당 평균)
- 페루: 항공 제외 총경비 약 100만~150만 원
- 브라질: 항공 제외 총경비 약 150만~220만 원
- 두 나라 간 이동: 총 약 250만~350만 원 예상 (항공 포함)

예산만 충분하다면 이 두 나라를 연결하는 루트는 평생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